몸이 떨리는 증상을 진전이라고 부르는데,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손떨림, 즉 수전증입니다.
그러나 손 외에도 머리, 목, 발, 혀, 성대 등 다양한 부위에서 진전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 원인도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몸에 떨림 증상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필요로 합니다.
흔히들 수전증이 뇌졸중의 초기 증상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십니다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힘빠짐이 없는 손떨림은 뇌졸중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습니다.
* 본태성 진전 –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약50%.떨림 이외의 다른 문제는 없음.
* 과장된 생리적 진전 – 정상적으로 나타나는생리적 진전이 심리적 공포, 불안, 배고픔 등의 이유로 커져서 눈으로 볼 수 있는 경우.
* 알콜 금단에 의한 진전
* 파킨슨병에 의한 진전 – 특징적으로 움직일 때 보다는 움직이지 않고 휴식할 때 더 많이 나타남.
* 소뇌성 진전 – 세밀한 움직임이 필요할 때더 심하게 나타남.
* 갑상선기능항진증
* 저혈당증
손떨림의 검사는 기본적으로 병력청취와 진찰소견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요에 따라서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성질환과갑상선, 당뇨병, 간질환 등의 유무를 판별해야하며,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통해서 떨림의 형태와 심한 정도를 파악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또한 머리의 기저핵이나 소뇌의 질환 여부를파악하기 위해서 뇌MRI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결과에 따라서 치료방법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여기서 언급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생활습관의 개선, 약물치료, 보톡스 등의 주사치료,뇌수술 등의 방법을 선택해서 치료하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생각보다 환자가 많아서 65세 이상 인구 중 약 1%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라고합니다.
권투선수 무하머드 알리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처럼 거동이 느리고, 뻣뻣하고 구부정해지면서, 얼굴 표정이 사라지고 손을 많이 떠는 특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첫 걸음의 시작이 어렵거나 종종걸음을 걷고, 잘 넘어지기도 합니다.
거동에 문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퇴행성 관절염이나 척추 질환 등으로 생각하고 엉뚱한치료를 받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특히나 치매와 동반되는 분들도 많은데, 병의말기에 가면 거의 50% 정도의 환자가 치매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파킨슨병은 비슷하게 보이는 상태라고 하더라도 원인 질환이 다양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머리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세포의 변성 또는 소실로 인해서 도파민이 부족하기 때문에 초래되는 상태이지만, 그 이유를잘 모르는 특발성 파킨슨병을 비롯해 뇌졸중,뇌염, 뇌종양, 외상, 부갑상선기능저하증 등으로 오는 이차성 파칸슨병으로 크게 나눌 수 있으며, 각각에 따라 약간은 치료법이 다를 수 있습니다.
파킨슨병의 진단에는 신경과 전문의의 병력청취와 진찰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 외에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뇌자기공명영상(MRI)이나 단일광전자방출단층촬영(SPE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의 검사들이이용되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치료가 우선적으로 고려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파킨슨병도 안타깝게도 약물치료로 병 자체가 호전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로 증상은 상당히 줄일 수가있습니다.
여러 가지 약물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을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세심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하는데,증상을 호전시키고, 약물의 용량도 줄여주면서병의 진행도 막거나 늦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입니다.